다시 상승한 일본증시와 아시아증시
지난 몇주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일본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에 힘입어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또한 상승했습니다.
그 동안 일본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증시는 중국경제가 지난 25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6.9%로 하락함에 따라서, 그 여파로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해왔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신흥시장의 경우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하와 더불어 지난 12월 실행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유출로 증시가 많이 하락했던 상황입니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시사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 (Mario Draghi)는 곧 있을 3월 유럽중앙은행의 정기회의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제의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한 것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3월 회담에서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보다 더 강력한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과, 일본은행 역시 현재의 엔화가치 상승과 증시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다음 주에 있을 정기회의 때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렇게 증시상승을 부른 것입니다.
지난 3개월간의 일본증시 (니케이 225) Yahoo.com
하지만 전문가들을 우리가 이미 증시의 바닥에 도달했고, 앞으로 이러한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 예측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이 현재 시점에서 증시상승을 위해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그리 많은 정책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예금금리를 10-20 basis point 낮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채권매입분량을 늘리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12월에 실행하지 않았었던 채권매입금액을 늘리는 정책이 실행되기 전에는 시장이 그저 논의만으로 반응할지는 불확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언급으로 일본증시와 아시아 증시 등 주요증시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향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5.88% 상승했지만, 지난 2015년 6월의 최고점에 비하면 현재 18.73% 낮은 편입니다. 한국의 코스피 (Kospi)도 2.11% 상승했으며, 중국증시와 전 세계 대부분의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기업의 주가 상승
국제유가는 향후 원유재고가 상승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습니다. WTI (미국 텍사스 원유)는 4.16% 상승했고, 브렌트유 또한 5.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국제유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을 했습니다. 가장 크게 상승한 주식은 호주의 에너지 기업, 산토스 (Santos)로 10.16% 상승했습니다. 2015년의 성과는 좋지 못했고, 국제 신용등급 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산토스에 대한 채권등급을 하락시켰지만, 2016년 원유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수익 또한 유가의 상승과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판단한 것입니다.
상승하는 국제유가 Naver.com
다른 원유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일본의 Inpex는 7.24%, 그리고 Japan Petroleum은 5.49% 상승했으며, 한국의 S-Oil 또한 1.65%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원유관련 주식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증시는 또한 지난 몇 년간 부진을 겪어온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이 샤프 (Sharp)의 채권자들이 일본정부가 제시하는 조정한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샤프주식이 11.71%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샤프의 구조조정을 위한 여러 제시안 중에는 애플의 아이폰 아웃소싱 업체로 알려진 대만의 팍스콘 (Foxconn)이 샤프의 채무를 포함하여 $5.3 billion에 샤프를 인수한다는 제안 또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하락을 거듭하던 일본증시와 아시아 증시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실행의 가능성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기업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는 이러한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정책의 실행 정도와 국제유가의 회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경제의 회복이 없이 이러한 저금리와 채권매입정책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